육동한 후보, '대학 창업도시·현장중심 교육·대학생 정주 도시' 추구

▲지난 13일,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김민서
지난 1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춘천시장 기호 1번 후보로 출마한 육동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나 그의 지역 청년정책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다음은 육동한 후보와의 일문일답.
- 대학과 청년에 관련된 주요 공약 3가지를 소개 부탁한다.
"첫째, 춘천을 '대학 창업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대학생이 정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 대학 창업 도시와 지역 정주 활성화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인가?
"직전 춘천시장을 역임하며 '춘천시 창업혁신협의회'를 만들었다. 창업 기반이 취약하고 창업 기업 간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내 창업 자원들을 하나로 모은 협의체다. 여기에 더해 지역 내외 창업 정보를 모은 포털을 구축해 창업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이 정보를 얻고 교류하며 필요한 협력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청년 정주를 위해 교육에 힘쓰겠다.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에 VFX 산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산업은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므로 지역에서 인력을 양성해 산업 기반과 함께 키워가겠다. 아울러 '춘천 AI 대전략'을 통해 AI 전문 인력 3만 명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 양성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유치하겠다. 캠프페이지와 광판리 기업혁신파크를 통해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하겠다."
- 춘천시에서만 실현 가능한 차별화된 청년 정책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차별화된 청년 정책이라면, 시와 청년이 함께 모여 정책을 만드는 방식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청춘 농부 프로젝트'라는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을 추진한 적이 있다. 해당 정책은 농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을 승계할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춘천 지역 청년 농업인 모임을 찾아 어떤 방식으로 청년 농업인을 양성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런 방식의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함께 만들고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추구하겠다.
청년 정책을 늘리기보다 분절된 정책을 정리하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합해 앞서 말한 포털에 연계하고, 청년들이 정책을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올해 정부의 청년친화도시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춘천은 여러 대학이 위치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지역 정착률이 낮다. 대학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데 있어 가장 부족했던 지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동안 타지에서 춘천으로 온 대학생들을 '시민화'하는 데 공을 많이 들여왔다. 가령 전입 장려금은 단기적인 인구 정책이기도 하지만, 주소지를 이곳으로 옮기면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시민화 정책을 더 강화해 타지 출신 대학생들이 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기존 전입 장려금과 같은 금전적 지원에 더해 춘천 시티투어, 문화예술 축제 참여 유도 등의 여가 지원도 병행해 지역에 대한 애착을 높이겠다. 또한, 대학과 연계해 춘천 시민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 대학 차원에서도 시민화 노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학금 등에서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이에 더해 공공임대주택을 마련 후 청년 직장인에게 우선 배정하는 등 주거 문제 완화에도 힘쓰겠다."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의 대표공약과 대표경력 ⓒ 전현근
- 춘천은 외부와의 교통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정작 대학생·청년들은 춘천 시내에서의 대중교통 불편을 자주 이야기한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다고 보는가?
"우선 춘천 외곽 순환 교통로가 완성되면 외부에서 도심으로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것이다. 학생들의 경우 70~80%가 타지 출신이다 보니 시내 교통 불편을 더 크게 느끼는 측면이 있다. 다만 제한된 버스로 모든 노선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공정한 정책을 위해 대학생 이용 구간을 중심으로 노선 상태와 이동 추이, 주요 이용 시간 등을 재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버스를 추후 한림대학교도 노선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 현재 한림대 앞 상권은 매년 많은 음식점과 카페가 문을 닫는 등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공실 증가와 이른 영업 종료 등으로 인해 대학생들이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여가를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생각인가?
"현재 상권은 영세 자영업 중심 구조로 형성돼 있어 학생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골목 구조도 좁고 규모화가 어려워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이 억지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학생들이 참여해 상권을 기획하고 실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과 시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작은 시도들이 쌓이면서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 한림대병원 앞 삼거리는 차량과 보행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극심한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문제는 구도시 구조 위에 대학이 확장되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다. 시와 대학, 주민 모두가 얽혀 있는 만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협의 구조를 만들어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겠다. 재건축 등 추가 개발도 예정돼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 한림대학교 재학생과 20대 청년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좋든 싫든 정치의 역할이 크다. 취업 문제, 미래 비전의 불확실성 문제, 젠더 갈등 등 지금 20대가 처한 상황은 굉장히 어렵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이를 해결하며 옳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투표하는 수밖에 없다. 꼭 투표해주시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최민수·강지오·이소희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한림학보사 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한림학보 홈페이지에도 게재됩니다. (https://news.hallym.ac.kr)